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25 16:1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이 202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올해(2.0%)보다 높은 2.3%로 전망했다.

KIET는 25일 ‘2020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2020년 국내경제는 수출이 세계경기 둔화세의 진정에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 부진세가 이어지지만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투자 침체가 다소 완화되면서 2.3%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대외적으로는 국가간 통상마찰 심화 여부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영향, 신흥권의 정치적 불안정성 지속 여부 등이, 국내적으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영향과 정부정책 효과의 발현 여부, 제조업 경기의 회복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소비는 고용의 질적 개선이 부족하지만 전반적인 고용지표가 꾸준히 개선 중이고 저금리 지속, 대외 불확실성 완화 등의 긍정적 기대감으로 인해 전년 수준의 증가세(2%)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3.5% 늘어나는 반면 건설투자는 1.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전년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기 및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가세가 전망된다. 건설투자는 감소를 이어가나 정부의 확장예산 기조 속에 정부 부문 주체의 토목건설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감소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수출은 전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경제 둔화세의 진정,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일부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중국경기 둔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증가(2.5%)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도 기저효과와 수출의 증가세 전환 등으로 회복세(3.3%)가 예상된다. 다만 국내경제의 낮은 성장세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회복의 강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0년 387억 달러로 2019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규모는 수출입이 증가세로 전환하더라도 2018년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IET 관계자는 “국내 경기는 소비 및 투자 부진으로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므로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내수의 회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도록 지원하고 투자 확대 유도를 통한 제조기반 강화와 제조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와 수출의 지속적‧안정적 성장을 위한 유망 신산업 성장 및 산업의 강건성 제고를 위한 제조와 서비스 융합을 촉진해야 한다”며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내수 활성화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환경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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