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1.26 11:31
글을 게시한 학부모가 배송 받은 '2만원 도시락' 모습.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만원 도시락'과 관련된 논란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네티즌들에게 공분을 사고있다.

논란이 된 도시락은 지난 23일 국내 중고차 커뮤니티 사이트 보배드림에 '황당한 유치원 도시락 주문기'라는 제목의 글에 등장했다. 

글쓴이는 유치원생 아들을 둔 아버지로 유치원 소풍 도시락을 사정상 집에서 준비하지 못해 업체에 도시락을 주문했다고 밝히며 배달 받은 도시락을 공개했다.

그는 "도시락 수령 후 와이프가 오후에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너무 황당했다"라며 "2만원짜리 도시락이 편의점 5000원짜리 도시락보다 못해서 업주에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자로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당연히 감사해야 한다'는 답변"이라며 "너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도시락 업체와 학부모가 나눈 문자내용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부인(학부모)이 도시락 업주와 나눈 문자도 공개했다.

도시락에 불만이던 학부모가 "2만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부실하다. 보내줬던 샘플과 너무 다르다"고 항의하자 업주는 "3만원 짜리 샘플을 보여준 것이다. 원하는 메뉴 다 넣어줬다. 물과 음료 배달까지 해줬다"면서 "어떻게 해줘도 불만만 많은 사람같다. 불쾌하다"고 답했다.

이에 학부모가 "집에서 한것 보다 못한데 불만이 없겠나"라고 말하자 업주는 "앞으로는 직접 준비하라"면서 "문자하지 말라"고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고기도 없고 성의도 없다", "돈벌기 쉽네", "오천원이면 적절하다", "정신나갔다", "3만원짜리 궁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도시락 업체에서 제공한 샘플 사진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처)

한 커뮤니티 유저는 해당 업체의 샘플 사진을 찾아내 공개했다. 

샘플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보용 사진도 2만원이라기에는 너무 부실하다", "자영업자 망한다고 징징대는데 이러니까 망한다", "애들 먹는걸로는 장난질 못하게 해야한다", "저게 2만원?", "이건 좀 아닌것 같다", "2만원이면 뷔페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업주는 지난 25일 "주문하신 분과 소통이 잘 안됐던 것 같다"며 사과문을 게시한듯 했지만 "글 올리고 개인정보 유출, 가족 공개를 하는 것은 좀 아닌것 같다"라고 덧붙여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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