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1.26 10:19

아주대의료원-SK C&C 공동연구, 실용화 위한 임상연구 착수

뇌의 미세뇌출혈 영상(사진: wikimedia.org)
뇌의 미세뇌출혈 영상 (사진: wikimedia.org)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뇌출혈 영상판독 기술을 개발해 곧 임상연구에 들어간다.

아주대의료원과 SK C&C는 올 3월부터 '뇌출혈 영상판독 AI 모델'을 개발해 전문의가 판독하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양측이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인공지능(AI) 공동연구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뇌출혈 영상판독 기술은, SK C&C가 픽셀단위 영상을 구분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아주대의료원이 1400여명의 뇌CT(컴퓨터단층촬영) 영상자료를 AI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병원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 개발과 관련된 자문과 AI 판독결과의 검증 등을 맡았다.

이 AI모델에 대한 임상시험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면 곧 응급 의료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뇌출혈 환자에 대한 전문의의 판독과정을 거치지 않아 응급현장에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양측은 앞으로 AI 적용분야를 뇌출혈에서 뇌경색·뇌종양 등 영상을 기반으로 한 뇌신경계 질환으로 확대하는 한편 의료영상이나 유전체데이터 등 빅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진단기술 개발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병원이 보유한 의료빅데이터와 AI가 만나면 혁신적인 의료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양 기관의 기술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