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11.26 09:40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시연한 자율주행차 'HR-셰르파'. (사진제공=KT)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KT와 현대로템이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5G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최초 5G 상용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

KT는 현대로템과 함께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경호안전통제단 주관 아래 5G 기반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시연했다.

현대로템이 무인체계 강화를 위해 개발한 HR-셰르파는 물자후송, 경비정찰 등 방위산업뿐 아니라 토목·건축 등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민군 다목적 차량이다. 

KT와 현대로템은 지난 5일 '5G 기반 자율주행 차량·관제 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HR-셰르파를 활용한 5G 자율주행 실증 협력에 착수했다. 

양사는 협약을 바탕으로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 앞 야외 광장에서 경호안전통제단과 함께 HR-셰르파 첫 시연에 성공했다.

경호안전통제단, 현대로템, KT는 이날 시연을 통해 HR-셰르파가 근거리 조종 원격주행을 통해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별도의 통제차량을 통한 원거리 원격주행, 차량 앞 경호요원을 인식해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탐색해 순찰하는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능도 시연했다.

KT 관계자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성으로 하는 5G 네트워크가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및 원격 통제 시연이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상용화를 이뤄낸 대한민국, KT의 5G 기술력과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가 아세안 각국 정상을 비롯한 정상회의 참석자들에게 인정받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KT와 현대로템은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5G 자율주행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진행되는 서산 간척지 '3D 디지털 현장관리 기술개발 사업'에서는 측량, 물류 등의 실증을 토대로 토목 현장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한다.

HR-셰르파에 5G-V2X 기반의 원격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등 기술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센터장(상무)은 "아세안 각국 정상이 참석한 행사에서 KT와 현대로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5G 기반 자율주행 협력 성과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군수 및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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