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26 09:51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한-아세안 뭉치면 새로운 도전 이겨낼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아세안과 한국이 이곳 부산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 아세안 특사를 파견한데 이어 아세안과 사람 중심의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함께 이루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세안 10개국을 2년 만에 모두 방문했다”며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올해 두 배로 증액했으며 부산에 아세안문화원을 설립해 아세안과의 문화 협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아세안 관계 30년이 지난 지금 교역은 20배, 투자는 70배, 인적교류는 40배 이상 크게 늘었다”며 “이제 우리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됐고 함께 새로운 꿈을 꾸면서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를 넘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가져올 미래를 우리는 다 알지 못 한다”며 “협력과 연대를 더욱 강화해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며 “자연, 사람, 국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의 정신은 아시아가 전 세계에 제시하는 지혜”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시아 정신을 공유한 한-아세안이 하나로 뭉친다면 새로운 도전을 얼마든지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며 “아세안과 한국이 대륙과 해양이 만나고 이어지는 관문인 부산에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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