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1.26 11:10
2019 가을 카오스 강연 ‘도대체(都大體)’에서 ‘시간’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김상욱 교수
김상욱 교수가 2019 가을 카오스 강연 ‘도대체’에서 ‘시간’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오스재단)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카오스재단이 26일, 5주년을 맞았다. 

카오스재단은 ‘과학·지식·나눔’을 모토로 설립한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출범 이후 어른이 듣는 고급 과학문화를 형성하고 과학 토론 문화에 기여하고 유튜브, SNS 등 변화하는 매체를 적극 활용해 차근차근 성장해왔다. 

카오스재단은 국내에 어른이 즐겨 듣는 과학강연문화를 형성했다.

과학강연하면 어린이나 듣는 강연이라는 선입견을 탈피, 카오스재단의 시그니처 강연인 카오스강연의 청중 평균연령은 약 35세로 10대부터 80대까지 골고루 형성돼 있다. 

카오스재단의 강연은 국내외 대표 석학의 고퀄리티 강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10명의 석학으로 이뤄진 '카오스 과학위원회'의 기획과 섭외를 통해 국내에서 대중들이 세계적 석학 강연을 직접 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2019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케일린 교수가 올해 11월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밖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 2001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팀헌트경, 1991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르빈 네어, AI와 로봇분야 세계적 석학 다니엘리, 광유전학으로 노벨생리의학상 수상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게로 미센보크, 옥스퍼드 석좌교수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 영국왕립학회 부회장 리처드 캣로, 빅히스토리 창시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등 해외 대표 석학의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해외에서 인정한 김빛내리 교수, 기후학자 국종성 교수, 통계물리학자 정하웅 교수,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이사장, 한국연구재단 노정혜 이사장 등 국내외 대표 석학들도 카오스재단의 연사 또는 패널로 참여해왔다. 알쓸신잡의 과학자 김상욱 교수, 정재승 교수 등도 카오스재단의 단골손님이다.

카오스재단의 대표 강연인 카오스강연은 2015년 봄 '기원'을 시작으로 매년 봄·가을 각 10강씩 무료 진행되었으며 오는 12월 4일 종강 예정인 2019 가을 '도대체'까지 총 10학기 100회의 강연이 이어져왔다. 

카오스강연은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대중강연을 지향하며, 특히 2부 패널토론을 통해 국내 과학강연에서 드물었던 과학 토론 문화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카오스강연은 신청인원이 많아 2016년부터는 무작위 선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쟁률은 평균 4대1이다. 

한 학기 10강씩 진행되는 강연 임에도 출석률이 매우 높은 점도 특징이다.

카오스강연은 수료증 제도로 출석률을 높였다. 

10강 중 8강 이상을 수강하면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시민과학센터와 카오스재단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지금까지 수료증을 받은 청중 만도 1200여명에 달한다. 

카오스재단은 한층 심도 있는 과학강연인 마스터클래스 강연 21회, 노벨상·필즈상 해설 강연 3회 및 대형 콘서트 장에서 진행한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 강연 5회, 과학강연을 콘서트 형식으로 바꾼 카오스 콘서트 12회 등 150회가 넘는 과학 대중 강연 및 콘서트를 진행, 강연 누적 시간만 405시간, 오프라인 누적 청중 수는 3만3여명에 달한다.

지난 1년 동안 카오스재단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영상 사업에 주력했다. 

그 결과 단 1년 만에 유튜브 온라인 구독자 수가 4만 명까지 늘었다. 

동영상 영상 조회수는 420만여회이다. 

카오스재단의 과학 강연 영상 외에도 과학 컨텐츠를 흥미롭게 편집한 ‘술술과학’, 과학자 인터뷰 등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인 결과다. 

구독자 4만은 과학계 단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중에서는 가장 앞선 숫자다. 

이기형 카오스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카오스 재단을 운영하며 과학이 대중에게 보다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고, 대중이 과학을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과 길을 꾸준히 모색하다 보면 과학도 충분히 대중이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실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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