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7 10: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백악관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국 백악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막판 진통 속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콩 사태 또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선거를 치른 홍콩 시민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함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지만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홍콩에서도 잘 되어가기를 보기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주 상·하원을 통과해 자신에게 넘어온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할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법령에 의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법안은 내달 3일 자동으로 법률로 제정된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법안이 다시 의회로 넘어가 재의결 여부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한편, 미국과 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날 협상 관련 전화 통화를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지난 2일, 16일에 이어 이번 달만 세 번째 전화 통화다. 통화에는 중국에선 류허 중국 부총리, 미국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여했다.

중국 상무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공동 관심사인 핵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했고,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컨센서스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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