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27 10:17

NH올원뱅크 사용하면 터치나 클릭없이 말로 돈 보낼 수 있어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터치·클릭 없이 음성만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SK텔레콤)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터치·클릭 없이 음성만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목소리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NH올원뱅크'에 자사의 인공지능 '누구(NUGU)'를 탑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음성만으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협업은 지난 10월 공개한 '누구 SDK(Software Development Kit)'의 첫 적용사례다, 

누구 SDK는 원하는 기기나 앱에 음성인식 AI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다. 이를 활용하면 제조업체 및 개발자들이 손쉽게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에 누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터치 없이 오직 음성만으로 앱 메인 화면에서 바로 송금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금융권 최초다. 기존 모바일 뱅킹 앱은 음성으로 인공지능을 부르는 '웨이크업 워드' 기능이 없었다. 이에 따라 음성 명령을 사용하기 위하여 별도 메뉴로 접속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SK텔레콤의 누구는 NH올원뱅크 앱 내 메인화면에 버튼으로 구현되며, 송금과 메뉴 이동 등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아리아, 00에게 송금해줘"라고 하면 송금 서비스가 진행되고, "아리아 oo메뉴 검색해줘"라고 하면 해당 메뉴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누구 탑재로 NH올원뱅크 사용 시 기존 음성 인식보다 3단계, 수동(터치) 방식 대비 5단계 단축된 프로세스로 송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향후 NH농협은행의 별도 모바일 뱅킹 앱 'NH스마트뱅킹'에도 누구를 탑재할 예정이며, 누구를 활용한 금융상담·금융상품추천 등 추가 기능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 누구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협업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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