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27 14:44

정용기 "청와대발 게이트를 '월광게이트'로 명명함이 어떨까"
원유철 "제1야당 제외 통과는 민주주의 근본 뿌리채 흔드는 것"
정우택 "언제부터 상대 대표의 단식에 인면수심의 언어 쏟아냈나"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정용기 정책위의장(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이 지난 2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에서 긴급회의를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 정용기 정책위의장(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이 지난 2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27일 패스트트랙 법안이 '자동 부의'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오늘 또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이했다"며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가 질주하느냐, 아니면 잠시나마 폭거의 열차가 멈추느냐의 기로에 선 오늘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19년 1년 내내 헌법붕괴의 위기가 계속된다"며 "정체불명 선거제, 민심왜곡 선거제, 그리고 위헌적인 선거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부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아시다시피 불법 사보임으로 시작한 이 패스트트랙의 폭거는 지난 8월에는 긴급안건조정위원회라는 제도에 따른 90일의 토론절차를 무시하고 표결한 날치기 표결이었다"며 "그 날치기 표결에 의한 날치기 법사위 부의, 그리고 그로 인한 날치기 본회의 부의는 명백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절대로 불법 국회의장의 오명을 뒤집어쓰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여당과 일부 야당도 이제 더 이상 불법의 패스트트랙위에서 불법의 야합을 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특히, "여당과 일부 야당은 의석수를 늘리자니 국민저항이 두렵고 지역구를 줄이자니 내부반발이 두려워서 이제 또다시 100% 연동형 운운하고 있다"며 "여당의 비겁한 정치 앞에 할 말을 잃는다. 100% 연동형, 한마디로 100% 야합이다. 4+1이니 뭐니 선거제 개편을 한마디로 시장통 흥정만큼도 못하는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다. 진즉 병원으로 실려가야할 그런 위중한 상황임에도 지금 정말 온몸으로 목숨을 걸고 우리 제1야당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국민의 절반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기어이 부의를 강행하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좌와 우를 떠나 이념이고 사상이고를 떠나 우리가 이제 정치의 본질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 혼란의 근원은 전부 다 청와대"라먀 "지금 청와대야말로 우리사회에서 민주주의 파괴하는 민주파괴이다. 진실을 은폐하는 진실은폐기관, 친북공작기관, 부패비리 기관, 불법수사 하명기관, 역할을 청와대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오늘 선거법이라고 하는 파국 열차가 우리 턱밑에 다가와 있고 며칠 후면 그와 연계된 공수처법 파국열차가 우리를 덮치려 하고 있다"며 "공수처법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가가 이 정권의 각종 부패비리사건과 관련해서 그 이유가 저절로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유재수법이고 문재인 정권법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를 중심으로 내부에서 온갖 부패의 비리 권력형 게이트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저는 청와대발 게이트 이름을 달빛게이트, 어제부터 여러 매체에서 보도를 하고 있는 표현을 빌리면 '월광게이트'라는 명명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원유철 의원은 '합의 정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선거법은 게임의 규칙으로 여야 합의가 기초적 상식"이라며 "일방통행식으로 제1야당 제외 통과는 민주주의 근본을 뿌리채 흔드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황교안 대표의 단식현장을 찾아가서 중단을 요청하시고 요구조건 수용과 협상을 시작하겠다는 것을 국민 앞에 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정우택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내로남불의 정권이라는 것을 느껴왔지만 인간적 비애까지 느끼고 있다"며 "대표의 단식을 두고 곡기를 끊지 말고 정치를 끊으라, 건강이상설 이르다. 언제부터 상대 대표의 단식에 인면수심의 언어를 마구 쏟아냈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거기에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무리한 행태, 행정대집행 타령, 인간적으로 비애를 느낀다"며 "문재인 정권이 소위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는다면 황 대표는 죽음을 각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