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1.28 10:12
서울 광화문 KB국민카드 사옥 (사진제공=KB국민카드)
서울 광화문 KB국민카드 사옥. (사진제공=KB국민카드)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동남아시아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민카드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 PT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PT Finansia Multi Finance)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 절차와 인수통합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두 번째 해외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본사의 지급보증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현지 고객들의 특성에 맞춘 할부금융 상품을 확충해 우량 자산 중심의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자동차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채널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카드가 보유한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디지털 핵심 역량의 지속적인 이전을 통해 할부금융 사업을 다각화하고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 카드 사업도 개시해 소비재 할부 금융에서 신용카드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앞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민은행의 부코핀(Bukopin) 은행, KB손해보험·KB캐피탈의 현지 법인 등 KB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서 협업해 시장 조기 안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금융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여신 비율이 낮아 향후 두 자리 수 이상의 여신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주택담보대출 등 현지 통화 관련 대출 판매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한 여신전문금융회사로 국민카드는 2개 사모펀드(PEF)가 보유한 지분 80%를 미화 8128만달러(950억원)에 인수한다.

한편 PT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 1994년 설립돼 총자산 3251억원, 자기자본 632억원, 임직원 9800여명 규모의 중형 업체로 최근 5년간 평균 5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137개 등 총 248개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할부금융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여신 취급액 기준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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