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1.28 11:21

국산화 기술로 비용 절감 및 유지보수 편의성 확보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오른쪽)와 추진제어장치(왼쪽)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오른쪽)와 추진제어장치(왼쪽) (사진=현대로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PMSM) 추진시스템’기술이 올해 철도 10대 기술상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추진시스템 기술은 열차의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모터를 기존 유도전동기 대신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를 사용한 기술이다.

한국철도학회가 주관하는 철도 10대 기술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발된 철도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차별성과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의 철도기술 상이다.

현대로템은 2016년 ‘독립구동방식 철도차량 주행성능 개선 위한 개별모터제어 기술’, 2017년 ‘급곡선 조향성능 개선 위한 5모드 유압식 능동조향 시스템’, 2018년 ‘철도통합무선망(LTE-R)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2)’기술로 수상한 바 있어 이번 수상까지 합쳐 최근 4년 연속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서울교통공사와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추진시스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시작으로 올해 5월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영업 중인 6호선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6호선에 적용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의 온도, 소비전력, 추진력 등 장치의 이상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라며 “올해 11월까지 6개월간 2만926㎞를 한 건의 고장도 없이 운행해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는 밀폐형 구조로 청소가 불필요하며 기존의 유도전동기 대비 소음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최신 모터 제작 기술이다.

그 동안 국내 전동차에 적용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는 모두 일본 제품에 의존해 왔다.

현대로템에 의하면 개발된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추진시스템을 6호선 열차에 적용할 경우 30년간 약 400억원의 유지보수 비용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교체 예정인 1300량의 노후 전동차의 수요를 고려하면 국산화로 약 1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추진시스템의 성능을 개량한 신제품 추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 8월부터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기존 직류(DC) 전압에서만 동작하던 영구자석 동기전동기 추진시스템을 교류(AC) 전압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해 운영사가 다양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원을 발굴하기 위해 철도기술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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