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1.28 13:54

올해 개봉 영화 4K UHD 화질로 볼 수 있어…스포츠 중계 지연시간 1초대로 단축

28일 열린 KT 신규 모바일 OTT '시즌'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 (사진=전다윗 기자)
28일 열린 KT 신규 모바일 OTT '시즌'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솔직히 말하면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 중 KT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뒤처진 게 사실이다. 3사 중 3등이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열린 신규 OTT 서비스 '시즌(Seezn)'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유료구독형 OTT 시장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옥수수'가 33.5%로 1위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가 24.5%로 뒤를 이었다. KT의 '올레TV 모바일'은 15.8%였다. 

더군다나 지상파 3사와 손잡고 '토종 OTT'를 내놓은 SK텔레콤, 넷플릭스와 서비스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와는 다르게 KT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OTT 시장에서 밀리는 모양새'란 세간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즌은 5G와 AI를 활용한 초고화질, 초저지연, 초고음질 서비스를 자랑한다. (사진=전다윗 기자)
시즌은 5G와 AI를 활용한 초고화질, 초저지연, 초고음질 서비스를 자랑한다. (사진=전다윗 기자)

이런 상황에서 KT가 내놓은 답은 이날 공개한 시즌이다. 5G와 AI를 활용한 초고화질, 초저지연, 초고음질 서비스로 타 OTT와 차별화를 꾀했다. 

콘텐츠를 4K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 품질 향상에 공을 들였다. 현재 올해 개봉된 영화를 4K UHD 화질로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시즌이 유일하다. 또한 가입 요금제에 따른 화질 제한을 두지 않아 이용자 누구나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야구, 골프 등 스포츠 중계의 경우 5G를 활용해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했다. KT 측은 "모바일 OTT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했다. 이를 활용해 영화, 스포츠, 음악 등 원하는 장르에 잘 어울리는 음장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AI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우선 AI가 이용자 안면인식으로 감정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이 도입됐다. 사용자의 표정을 분석해 기쁨, 슬픔, 분노 등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원하는 콘텐츠도 AI가 찾아준다. 제목을 몰라도 기억나는 상황이나 장면의 단어를 조합해 영상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검색 시 약 3만 2000개에 달하는 키워드를 조합해 원하는 영화를 찾게 돕는다. 

가령 '밴드', '옥상', '연주'라는 3개의 단어만 선택하면, 영화 '비긴어게인'처럼 밴드가 옥상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콘텐츠를 찾아준다. 

아울러 KT는 오는 2020년부터 모바일 외에도 다양한 단말 제조사 및 CP들과 제휴해 시즌을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구현모 KT 미디어부문장은 "KT는 IPTV와 인공지능TV에 이어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지난 1년간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로,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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