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8 14:47
진열대에 놓인 일본산 맥주. (사진출처=TV도쿄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올해 10월 일본의 대(對) 한국 맥주 수출액이 ’제로(0)’를 기록했다. 한국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서 일본 맥주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올해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수량과 금액에서 모두 ‘제로’(0)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8억34만엔(약 86억원)이었다.

일본산 맥주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시작한 뒤 한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타깃이 돼 시장에서 퇴출품목으로 전락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 9월 한국 수출 실적이 작년 동월과 비교해 99.9% 격감한 58만8000엔(약 630만원)까지 떨어졌고, 10월에는 급기야 제로 수준이 된 것이다.

지난해 일본의 국가별 맥주 수출액 순위에서 한국은 1위였다. 맥주 전체 수출액에서 한국은 약 60%를 점유하는, 일본 맥주업계의 최대 해외시장이이었지만 불매 운동 이후 사정이 180도로 급변했다.

한편, 지난 10월 한 달간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12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품목이 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10월 한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94.2% 줄어든 4063만엔으로 집계됐다. 맥주를 포함하는 식료품 수출액은 58.1% 줄었고, 승용차 수출액은 70.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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