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28 15:32

조경태 "울산시장 선거 결과는 원천무효 돼야...철저히 진실 밝힐 것"
정양석 "靑 개입해 황운하 청장의 '표적수사'로 한국당 후보 낙마시켜"

8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황교안 당 대표가 27일 늦은 밤 청와대 앞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28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심각한 표정으로 김도읍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8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황교안 당 대표가 27일 늦은 밤 청와대 앞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28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심각한 표정으로 김도읍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낙마'와 관련해 한국당이 연일 계속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검은 손이 하나둘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른바 김기현 낙마 첩보의 제공처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다는 보도에서 부패와 국기문란의 지독한 냄새가 느껴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영화 '내부자들' 뺨치는 끼리끼리 커넥션으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전횡을 일삼은 정황이 속속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시) 당선된 울산시장이 누구인가. 선거에만 8번 낙마했다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구라는 분 아닌가"라며 "정말 21세기에 이런 관권선거가 있을 수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계속해서, 그는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그리고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이 '3종 친문농단게이트'는 문재인 정권 권력형 비리 게이트의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야당과 언론의 감시를 피해 밀실에서 권력을 조종하는 배후가 있어 보인다. 낮은 직위로 포장된 실세의 입김이 감지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반드시 뿌리까지 추적해야 한다. '꼬리 자르기', '책임 떠넘기기'가 이 정권의 주특기인데 거기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청와대 권력을 휘두르며 법질서를 무력화시킨 이 초대형 게이트 앞에 국회가 침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곽상도 위원장을 비롯해서 전문가를 망라해 이 권력형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당에게 촉구한다. 이 정권과 범죄공동체가 되지 마시라. 몰락의 운명을 함께 짊어가지 마시라"며 "국정조사, 즉각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일갈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현 정권의 이중성'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정국이 이렇게 경색국면에 있는 이유는 야당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청와대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이런 식으로 무시하는 모습에 대해서 빚어진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러면서 부도덕하고, 가식적이고, 조국 같은 이 정권을 보면 뒤에서는 나쁜 짓은 다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어제 유재수가 구속이 되지 않았는가. 자기들은 무슨 도덕군자인 냥 하면서 청렴한 척, 결백한 척 하면서 지금 벌써 몇 번째인가"라며 "조국이 저리 되었고, 윤 총경이라고 표현하던데 그런 상태에 있고, 또 이번에 유재수가 또 나왔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은 각 분야에 제2, 제3, 제4의 유재수가 저는 곳곳에 숨어있지 않은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래서 지금 문 정권이 하는 모습들을 보면 '전 정권보다 훨씬 더 부패하고, 훨씬 더 썩어있다. 훨씬 더 심하다' 이런 이야기를 드릴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의 문제점'도 짚었다. 그는 "이것이 결국 선거의 형태로 드러났다. 그게 무엇인가. 그게 바로 '울산시장 선거'이다"라며 "저는 울산시장 선거의 결과는 원천무효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그는 "울산시장 선거는 내년 선거의 총선과 함께 이것은 재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아주 잘못되고 엄청난 책임을 물어야 될 그런 선거였다' 이렇게 보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 자유한국당에서는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돼서 어떤 형태든지 철저하게 그 진실을 밝혀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역시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아무 말이 없다"며 "역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번에는 민정수석실이다"라고 적시했다. 이어 "청와대가 나서서 그러니까 남북정상회담, 북미관계로 바람을 잡고 그렇게 해서 큰 분위기를 만들고, 또 유력한 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는 표적수사로 소위 확인사살을 한 셈"이라며 "유력한 후보, 울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개입해서 황운하 청장을 시켜서 표적수사하고 겨우 낙마시켰다"고 회고했다.

또한, "안보실이 남북관계를 주도했다면 민정수석실은 표적수사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청와대가 기획하고 주도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북관계의 국내정치 이용에 대해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하는 우리 당의 단호한 의지를 왜곡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우리는 울산시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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