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1.28 17:54

한반도 비핵화 문제 협상 물꼬 트는 시도 모색
'한한령'의 완화·해제도 논의될 확률도 적지않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달 4~5일 방한할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가 발표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달 4~5일 방한할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외교부가 발표했다. (사진출처= YT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과 중국 외교부가 28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공식 방한 소식을 전했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가 12월 4~5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냉기류를 걷어내고 해빙무드로 들어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 간의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 및 지역과 국제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룰 전망이다.

특히,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멈춰져있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 협상에 대해 물꼬를 트는 시도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더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누누이 언급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북미대화 촉진 해법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민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확률이 적잖아 보인다. 여기에는 북한을 견인해 낼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의 이번 방한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고, 왕 부장의 이런 행보에 비춰보건대 '한한령(限韓令, 한류금지령)'의 완화·해제도 논의될 확률도 적잖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소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한중정상회담 일정 조율 가능성도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외교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2월로 하순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먼저 가질 수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또한, 내달 말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중국에서 리커창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왕 부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4년 이후 5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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