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29 09:26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든 ‘트리플 감소’를 시현했다. 이들 지표가 전부 내린 것은 8개월 만이다.

또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의 경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10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의 생산이 줄면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생산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4.9%) 등에서 늘었으나 자동차(-4.4%), 전자부품(-7.0%) 등이 줄면서 1.7% 하락했다. 자동차는 중·대형승용차 등 세단형 차량 생산 감소로, 전자부품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TV용LCD 등 디스플레이패널 생산 하락으로 부진했다.

제조업재고는 0.2%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2%로 2.3%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1%) 등에서 줄었으나 숙박·음식점(3.1%), 정보통신(1.9%) 등이 늘면서 0.3%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은 전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야외활동 호조 등으로 인한 음식·주점업 증가 영향으로 늘었다. 정보통신은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컴퓨터·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등에서 증가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8%), 승용차 등 내구재(-2.3%)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이는 포근한 날씨 영향 등으로 동절기 의류 판매가 부진 및 수입차 프로모션 등에 따른 전월 판매 증가의 기저 영향 등에 주로 기인한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6%)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3%) 투자가 줄면서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7%)이 줄었으나 건축(2.6%)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은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31.5%) 및 토지조성 등 토목(41.6%)이 모두 늘면서 1년 전보다 33.3% 증가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수입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상승했다. 선행지수는 재고순환지표, 코스피 등이 줄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늘어 0.2포인트 오른 98.7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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