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9 10:31
지난 26일(현지 시간) 독일 경찰이 드레스덴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고가의 보석 장식품 3세트 90여 점 가운데 10점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예술품 도난 사건’으로 불리는 드레스덴 박물관 보석 절도 사건을 수사 중인 독일 경찰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만 유로(약 6억5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작센주 경찰청장과 검찰은 공동성명에서 "박물관 침입자들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만 유로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면서 "수사관들은 도난당한 소장품들을 되찾고 책임있는 자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검찰은 현재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관 약 40명을 투입한 상태이다. 가디언은 특별수사팀을 작센주 검찰의 조직범죄 담당 부서가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조직범죄와 연관돼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경찰은 드레스덴 절도사건의 범인이 4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물관 전시실 CCTV에 찍힌 영상에는 2명의 범인이 포착됐었다. 경찰은 박물관 밖에 공범 2명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총 4명으로 추정했다.

절도 사건은 지난 25일 드레스덴의 '그뤼네 게뵐베' 박물관에서 발생했다. 18세기 작센왕국 선제후들이 수집한 보석 공예품 3세트가 도난당했다. 절도범 2명은 창문을 깨부수고 박물관에 진입해 도끼로 전시함을 내리쳐 부순 뒤 보물을 꺼냈고 밖에 세워둔 차량을 이용해 달아났다. 절도 전후로는 인근 건물에서 2건의 화재가 발생해 경찰은 화재와 절도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도난당한 각 공예품은 수십 개에서 수백개의 다이아몬드 등으로 장식돼 있다. 1200만 달러(141억원) 값어치의 49캐럿 다이아몬드도 있다. 도난당한 공예품들의 가치는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일 것으로 추산된다. 당국은 절도범들이 공예품의 보석들을 분리해 판매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