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29 10:27
(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사진출처=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초대형 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 시험 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시험사격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그 결과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신형 무기체계 시험사격 참관 사실을 밝힌 것은 지난 9월 10일 평안남도 개천에서 진행된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 이후 처음이다.

통신은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이 인민군대의 군사 기술적 강화를 위해 올해에만도 그 위력이 대단한 수많은 무장 장비들을 개발 완성시켜주신 최고 영도자 동지께 축하의 인사, 감사의 인사를 삼가 올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과학자들은 더욱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당의 전략적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식의 첨단 무장장비들을 더 많이 연구개발하고 하루빨리 인민군대에 장비시켜 나라의 방위력을 계속 억척같이 다져나갈 불타는 결의에 충만되어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은 지난 8월 24일, 9월 10일, 10월 31일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북한이 방사포 시험사격을 두고 '연발 시험사격'이라고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에서는 2발 발사 시 간격이 각각 17분, 19분이었다. 지난달 31일에는 3분으로 줄어들었고 이번 발사에는 그 간격이 30초로 줄어들었다.

김 위원장은 2차 시험사격 당시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연속사격체계 검증'(3차), '연발시험사격'(4차)에 나섰다.

이날 시험사격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정식 부부장, 장창하, 전일호 등 이른바 북한 '미사일 4인방'이 모두 참석했다. 

육군 포병국장 출신인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합참의장급)과 인민군 대연합부대장들도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 상으로 2발 발사한 지 2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3번째다.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은 지난 8월 24일과 9월 10일에도 이뤄진 바 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8일 오후 16시 59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 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97㎞로 탐지됐다.

우리 군은 북한이 연평도 사태 9주기인 지난 23일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하며 서해 해상 적대 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데 이어 단거리 발사체를 다시 발사하자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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