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1.29 10:49

이란 영사관에 불 질러 큰 피해

이라크 중남부 나자프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에서 2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알자지라 방송 영어판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이라크 반정부 시위대가 격화되면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하루 새 4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통계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45명이었다. 남동부 나시리아에서는 보안군이 경찰서 주변으로 몰려든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같은 날 수도인 동부 바그다드에서는 군이 실탄과 고무탄을 발사해 4명이 사망했다. 중남부 나자프에서도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에만 최소 총 45명의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

특히 시위대가  중남부 나자프에서 이란 영사관에 불을 질러 큰 피해가 났다. 경찰이 시위대의 진입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발사, 사상자가 발생했다. 나자프는 시아파 성지 가운데 하나로 성지 순례하는 이란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란 외무부는 자국 외교 공관에 대한 방화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일을 저지른 '폭도'를 강하게 처벌하라고 이라크 정부에 촉구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만성적인 실업난과 정부의 무능, 부패를 규탄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군경의 발포로 최근까지 시민 약 35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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