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1.29 13:59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 2.3%로 제시했다.

지난 7월 전망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9일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0%에서 2020년과 2021년 각각 2.3%, 2.4%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월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2019년 2.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둔화되면서 4월 2.5%로 0.1%포인트 내렸고 7월에는 2.2%로 0.3%포인트 하향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까지 겹치면서 한은은 최종적으로 0.2%포인트 낮춘 2.0%를 올해 성장률로 제시했다.

일각에서 전망한 1%대 후반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먼저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되나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개선 등으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9년 570억 달러, 2020년 560억 달러, 520억 달러로 각각 전망된다.

경상수지는 내년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본원소득수지 흑자폭 축소로 올해에 비해 흑자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품수지는 반도체경기 회복 등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줄면서 흑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운송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본원소득수지는 올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배당소득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0%, 1.3%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에는 경기 개선, 정부정책의 영향 축소 등으로 내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올해와 내년 0.7%, 2021년에는 1.1%를 나타낼 전망이다.

취업자수는 2019년 28만명, 2020년 24만명, 2021년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건설업 고용은 공사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상방리스크로는 ‘정부의 확장적 경기대응정책,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기조 완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기조 확산’을, 하방리스크로는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교역 부진 지속, 홍콩 시위사태 격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중국의 내수 부진 심화’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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