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1.30 15:34

"필리버스터 원천봉쇄 위해 사상 초유 '국회 파업' 벌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출처=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은 민식이법, 해인이법, 각종 민생법안, '우선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실제 민식이법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이 바로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말은 바로하자. 과연 누가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했는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이다. 5분의 1 의원만 출석하면 본회의를 열도록 하는 국회법을 누가 어겼는가? 바로 문희상 의장과 여당"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즉각 본회의를 열어라.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우리는 시급한 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았다'는 여권의 비판을 거론하며 여당은 "자유한국당이 민식이법을 막았다!" "자유한국당이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았다!"는 거짓말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어제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으로 선거법 날치기 상정이 어려워진 것에 대한 화풀이를 이런 식으로 하고 싶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민식이법', '해인이법', 각종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지금 누가 누구한테 '민식이법을 막았다'는 새빨간 거짓 프레임을 들고나오는가. 뻔뻔하기 짝이 없는 '남 탓' 버릇"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의 최소한의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본회의 자체를 무산시켜버리는 사상 초유의 '국회 파업'을 벌인 의장과 여당이 바로 민식이법을 막은 것이고, 민생법안을 볼모 잡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를 철회해야 본회의를 열어주겠다니, 무슨 이런 염치없는 사람들이 다 있는가? 국회법 알기를 우습게 아는 이들이 또 다시 불법의 고리를 꿴다"며 "명백한 직권 남용이자 직무 유기, 법질서 우롱"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독재악법, 연동형 비례제와 공수처법법이 이대로 통과되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배신하는 비겁과 도망의 정치"라며 "막지 않는 것이 역사적 중죄"라고 단언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는 독재 악법을 막아 세우기 위한, 법이 보장한 평화적이고도 합법적인 저지 수단"이라며 "우리는 그 '저항의 대장정'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저항의 대장정이 그토록 두렵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불법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터져 나오는 친문(친문재인)게이트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된다"며 "조국 게이트 당시 수준으로 쏟아져 나오는 언론 보도를 보고도 이 정권 친위세력이나 하겠다는 그런 한심한 생각을 즉각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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