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1 11:22

소방법 기준 뛰어넘는 방재안전성능 적용…초고층 빌딩 시공실적 9건 보유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해운대구청, 소방서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동별 사용 검사를 거쳐 11월 29일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한지 4년 2개월 만에 입주가 시작된다.

엘시티 복합개발사업은 시행사인 엘시티가 중국건설사(CSCEC)와 2013년 10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해 기초작업을 진행했으나 자금조달 등 여러가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다 2015년 포스코건설이 긴급 투입됐다.

엘시티 더샵의 아파트 2개동은 85층으로 높이는 각각 339m, 333m이며 주거시설로는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생활숙박시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실)와 6성급 관광호텔(260실)이 들어서는 101층 랜드마크 타워(411m)는 국내 건축물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엘시티 더샵 아파트의 세대수는 882가구로 전용면적 기준으로 144㎡·161㎡·186㎡ 각 292세대와 244㎡ 펜트하우스 6세대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절약을 위한 시설과 생활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적용됐다. 열병합 발전설비로 전기의 누진세를 낮추고, 지중열을 이용해 단지 공용부에 전기를 공급하는 지열시스템, 공용부 화장실용 세정수로 사용할 수 있는 중수시스템, 단지조경수로 사용되는 재활용 시스템을 갖췄다.

또 세대내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등의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 지하주차장의 차량 움직임에 따라 조명을 자동조절하는 주차장 통로 LED조명시스템, 고효율 기자재 및 조명기구, 일반 및 음식물 쓰레기 자동이송설비 등 다양한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외에도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규모 6.5의 지진과 최대 순간풍속 98m/sec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다. 포스코가 자랑하는 800Mpa급 고강도 강재인 'HSA800'를 적용했다. HSA800은 기존 건축구조용 강재보다 인장강도가 40% 이상 높아 지진에 강하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현행 소방법의 기준을 뛰어넘는 방재안전성능을 적용했다. 불이 나도 불길이 번지지 않는 외장재를 건물 전체에 100% 시공하고 일반 콘크리트보다 내화성이 3배 이상 높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적용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엘시티 더샵 사용 승인으로 포스코건설은 50층 또는 200m이상 되는 초고층 빌딩 시공실적을 9건이나 보유하게 된다”며 “다른 건설사가 중도 포기해 장기간 지역사회 숙원으로 남아있던 사업들을 성공리에 마무리 짓는 구원투수로서 확실한 진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해운대 엘시티 더샵 외에 333m의 여의도 파크원, 448m의 인천 청라 시티타워 등 타 건설사가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을 이어받아 시공하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은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며 청라시티타워는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포스코건설은 국내 Top 10 초고층 빌딩 가운데 상위 3~6위의 빌딩을 시공한 건설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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