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1 15:29

오신환 원내대표 제안 일부 수용… "유치원3법은 한국당안 따로 있어"

(자료=YTN 보도 캡처)
(자료=YTN 보도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지난 금요일에 본회의가 열렸으면 민식이법은 통과됐다”며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것은 여당”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수 야당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민식이법마저 끌어다 쓰는 이 나쁜 정치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용서할 수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중성과 자기모순성으로 점철된 막무가내 적반하장 여당이 반민주, 반국민, 반역을 운운한다”며 “국민의 안전, 민생을 위한 법안을 인질로 잡아 국회 본회의조차 열지 않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모독하는 반국민 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 명확하게 주어진 권한”이라며 “그것을 행사하는 것을 반역이라고 한다면 이 정권, 이 여당이야말로 헌법과 국회법에 반하는 반역 여당 아니냐”고 되물었다.

특히 “제1야당을 탄압과 소탕의 대상으로 여기는 독재 여당의 본모습을 서슴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퇴행해도 한참 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처음부터 분명하게 집권여당에게 요구했다”며 “민식이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 처리하자고 약속하면서 국회법이 보장하는 필리버스터를 할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말 민식이법, 민생법안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 왜 요구를 외면하고 본회의를 거부하냐”며 “애당초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 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민식이법을 이렇게 써먹으려고 작정했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억지와 거짓을 연출하고 선동과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것은 바로 여당”이라며 “민식이법은 애당초 필리버스터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친문 농단 게이트의 추악한 실태들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오고 있다”며 “관권선거 개입으로 부정선거를 모의하고 권력 실세의 범죄를 덮기 위해 청와대 권력이 직접 움직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탐욕과 유착을 완전히 완성시키기 위해서 이제 여당이 하겠다는 것이 공수처”라며 “정권에 저항하는 모든 세력들을 공수처의 칼로 공격하고 굴복시키면 결국 국민들은 침묵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장기집권 영구독재 선거법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을 속인 다음에 표를 이리저리 긁어 모아서 결국 본인들이 절대 과반수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일 원포인트 본회의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민식이법을 못 받을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유치원3법은 못 받는다”며 “자유한국당안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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