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02 09:29
멕시코 북부 비야우니온(Villa Union) 지역에서 일어난 총격전에 피해를 입은 한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El Universal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경에 인접한 멕시코 북부의 한 도시에서 현지 경찰과 마약 카르텔의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 21명이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코아우일라주 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30일 비야우니온 시에서 경찰은 중무장한 카르텔 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였고, 현재까지 최소 2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코아우일라주 당국은 "3000명이 거주하는 마을과 시청사를 무장 조직원들이 급습했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 병력을 긴급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비야우니온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40마일(64㎞)가량 떨어진 곳이다.

카르텔 조직원들이 픽업트럭을 타고 비야우니온 시청사를 공격하자 현지 경찰이 곧바로 대응 사격에 나섰다. 총격전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갱단 조직원 10명과 현지 경찰 4명이 각각 숨졌다. 경찰은 1일 오전에도 소탕 작전을 이어간 끝에 카르텔 조직원 7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이번 총격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취임 1년을 하루 앞두고 발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시민들은 대통령 취임 후 폭력 근절에 개선이 없는 것을 가장 큰 정책 실패로 여기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총격전으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 가열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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