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2 11:05

한국당, 백원우 별동대 수사관 '자살'에 '대여 파상공세'
김순례 "문 대통령, 2년 반 전 탄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마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당대표 후송에 관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긴급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당대표 후송에 관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운영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에서 근무한 검찰 수사관이 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를 고리로 대여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또하나의 믿기지 않는 비보가 들렸다. 모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자살을 당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정권 들어서 타살성 자살이 끊이지 않는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돼야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그는 "공교롭게도 모 수사관은 친문게이트 수사관의 2가지와 모두 관련이 있다"며 "기획실행한 울산시장 부정선거를 비롯해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동부지검으로 복귀해 근무중이었다. 최근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많이 와서 괴롭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백원우 별동대, 저는 그것을 보면서 바로 이것이 공수처의 축소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권 측근들의 죄를 덮고 상대편에게는 죄를 씌워서, '백원우 별동대'를 대놓고 하겠다는 그것이 바로 공수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에도 대대적인 부정선거를 저지르고도 남을 정권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제2의 제3의 유재수, 제2의 김기현 제3의 김기현이 또 총선에 나타날 수 있다"며 "여당은 이 엄청난 권력형 비리 게이트 앞에서도 국정조사를 외면하다니 기가 막힐 여당"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여당은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를 즉각 수용하시라'며 "국회도 봉쇄, 국정조사도 봉쇄, 이 막무가내 여당에 대해서 국민들은 심판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어제 3시 7분경에 '백원우 별동대'의 구성원이었던 A의 행정관을 목도하면서 이것이 나라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떻게 이 나라, 이 국민의 편을 갈라서 어떤 누구의 죽음은 개죽음이고 누구의 죽음은 성스러울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가정의 아버지였고, 착실한 국민이었고, 공무원으로서 아니면 자기가 귀속돼 있는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무고한 생명을 던지는 상태에서는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이것이 우리가 상상해보지 못했던 이런 나라였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무참히 생명을 버려야만 당신은 편하게 그 자리에 있겠는가. 문 대통령은 대답해보시라"라며 "작위적인 찍어내기를 통해서 적폐를 청산하고 자신의 생명을 버려야만 공정한 국가라고 말씀하시겠느냐"고 힐난했다.

계속해서 "더 이상 비참한 죽음을 바라보지마시라.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제 말씀하실 때이다"라며 "그래야만 2년 반전 그 어떤 일국의 대통령이 탄핵을 맞이하던 과거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지 마시라. 국정에 잘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메스를 가했다. 

마지막으로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부하직원이 목숨을 끊어도 그리고 칼바람 부는 엄동설한에 야외에서 야당 대표와 야당의 지도부가 단식농성을 이어가도 이에 대해서 한 마디 말도 없이 휴가를 떠나는 대통령, 참 모질고 독한 분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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