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02 14:43

지난 5개월 농협은행 공급액 1553억원으로 우리은행의 1/4 수준
기업은행은 2631억원, 4168건으로 상위권 절반 수준

5개 은행(우리·KB국민·신한·IBK기업·NH농협)의 지난 5개월간 중소기업 청년 전세보증금 공급금액(좌), 공급건수(우). (그래픽=남빛하늘 기자,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5개 은행(우리·KB국민·신한·IBK기업·NH농협)의 지난 5개월간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보증금 공급금액. (그래픽=남빛하늘 기자,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뉴스웍스=남빛하늘·박지훈 기자]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하는 5개 은행(우리·KB국민·신한·IBK기업·NH농협) 가운데 우리은행의 실적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은행은 우리은행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뉴스웍스가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일 입수한 ‘금융기관별 중소기업 청년 전세자금보증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5개 은행의 지난 5개월간(5월27일~10월31일)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 보증 공급금액은 2조765억원, 공급건수는 3만1922건이었다.

해당 대출 상품은 중소기업 재직 청년을 대상으로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가 지원하고 주금공이 전세보증금의 80%(최대 1억원)를 보증한다. 이용가능 대상자는 연 소득이 3500만원, 자산의 경우 2억8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경우 각각 6358억원, 9450건으로 공급금액과 공급건수 기준으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 국민은행은 6060억원, 9312건으로 근소하게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4163억원, 6313건으로 3위에 올랐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은 뉴스웍스 보도('구해줘 전세' 시리즈)에서 예상된 것처럼 실적이 부진했다. 기업은행의 공급금액과 공급건수는 각각 2631억원, 4168건으로 상위권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1553억원, 2679건으로 공급금액 기준 1위인 우리은행 실적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건당 공급금액별로도 우리은행이 672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6594만원), 국민은행(6508만원), 기업은행(6312만원) 순이었다. 농협은행(5816만원)은 유일하게 6000만원을 밑돌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08년부터 11년간 간사은행으로서 주택금융공사 보증 대출을 취급하면서 쌓인 실무 경험이 있다 보니 고객들이 우리은행을 많이 이용해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자체적으로도 전세난으로 고민하고 있는 취업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중소기업 청년 전세대출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5개 은행(우리·KB국민·신한·IBK기업·NH농협)의 지난 5개월간 중소기업 청년 전세보증금 공급금액. (그래픽=남빛하늘 기자,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5개 은행(우리·KB국민·신한·IBK기업·NH농협)의 지난 5개월간 중소기업 청년 전세보증금 공급건수. (그래픽=남빛하늘 기자,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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