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2.02 17:17
서울 의료원 전경 (사진=서울의료원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서울의료원 故서지윤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 '태움'을 호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11개월만에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가 5대 혁신대책을 내놓았다.

2일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불행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서울의료원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야겠다는 서울의료원 구성원들의 의지와 지역주민들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난 1월 5일 발생한 간호사 사망사건 이후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이하 혁신위)'가 도출한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을 적극 수용, 구체적인 실행대책에 해당하는 5대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13명으로 구성된 서울의료원 혁신대책위원회는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발표한 권고사항을 실행가능한 대책으로 제시하기 위해 두 달 간의 서울의료원에서 전체회의, 집중적 토론과 논의를 거쳐 '서울의료원 혁신방안'을 도출했다. 

이에 앞서 간호사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서울시와 유가족, 서울의료원 제1노조, 제2노조가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관련 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6일 '보고회'를 통해 34개 권고사항 등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혁신위원회는 '인권, 소통으로 혁신하는 병원, 시민이 믿고 찾는 서울의료원을 목표로 5대 과제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세부대책을 실행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5대 혁신과제는 ▲소통하는 일터를 위한 혁신적 조직·인사개편 ▲직원이 행복한 일터 조성 ▲직원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일터 조성 ▲고인 예우 추진 및 직원 심리치유 ▲지속적인 공공의료 혁신(장기과제)다. 

한편 혁신위는 故서지윤 간호사에 대해 순직에 준하는 예우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족 의견을 수렴한 '추모비 설치' 권고에 따라 서울의료원장이 이를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유족이 산재신청을 원할 경우에는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 지원한다. 또한 직원들의 심리치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한다.

장유식 서울의료원 혁신위원장은 "활동기간 동안 서울시가 전국공공의료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문제 해결의지와 적극적 협조를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서울의료원 혁신안이 제대로 실행돼서 '공공병원 혁신' 사례가 앞으로 다른 시립병원에도 잘 확대되고 전국에 전파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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