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2 15:31

"한-아세안 경제협력 폭과 규모 키울 것…신남방·신북방정책, 함께 발전시킬 과제 남아"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부산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부산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한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한 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평화와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아주신 아세안 정상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산을 찾은 아세안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명할 정도로 서로간의 우정과 신뢰가 깊어졌고, 경제 사회 문화 평화 안보 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우리의 국가적 과제인 외교 다변화와 무역다변화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회담의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각국은 기존의 한-아세안 FTA와 RCEP에서 더 나아가 양자 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고 제조업부터 첨단 과학기술산업, 금융, 스마트시티,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 농업, 해양수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경제협력의 폭과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메콩 국가들과는 최초로 별도의 정상회의를 가졌다"며 "메콩국가들의 잠재력과 우리의 경험이 합쳐질 때 함께 나눌 무궁무진한 미래가 열린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매년 정상회의 열어 협력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오가는 사람이 늘수록 한 아세안 관계의 뿌리가 튼튼해진다"며 "비자제도 개선과 항공확대, 청년교류와 한국어 교육 강화, 다문화 가족 지원 등 인적 문화적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낙관적인 기대를 풀어놨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년간 한아세안 대화에서 최초로 한반도 문제를 특별히 논의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가진 것도 의미가 크다"며 "아세안 정상들은 한결같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의미도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신남방정책을 더욱 성숙시키는 한편 신남방, 신북방정책의 두 축을 함께 발전시켜나갈 과제가 남아 있다"며 "우리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국민 여러분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회의 동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하여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과 경제를 위한 법안들을 하나하나가 국민들에게 소중한 법안들이다. 하루속히 처리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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