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3 09:23

GDP 디플레이터, 1.6% 하락…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 이후 최저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 잠정 경제성장률이 앞서 제시된 속보치와 같은 0.4%로 확인됐다. 다만 세부적으로 보면 전기대비 0.41%로 상승하면서 속보(0.39%)보다 0.02%포인트 높았다. 이에 4분기 성장률이 3분기 대비 0.93% 이상 오르면 연 2.0% 성장률 달성이 가능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은 지난 2017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때를 제외하면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잠정 성장률은 앞서 제시된 속보치와 동일했으나 건설투자가 0.8%포인트 하향되고 민간소비와 총수출은 각각 0.1%포인트, 0.5%포인트 상향됐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가 줄었으나 내구재 등이 늘면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면서 0.6%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수입은 운송장비 등에 힘입어 1.2% 각각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2.4%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면서 4.9% 감소했다.

최근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한은도 지난 11월 29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대비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4분기에 전기 대비 0.93% 이상 성장해야 연 2.0%를 달성할 수 있다.  

한편,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0.1%)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3조60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로 0.6% 상승했다. 

반면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2.7%) 이후 가장 낮다.  

또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0.3%)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0%) 증가율을 하회하면서 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5.0%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4%로 건설투자(-4.1%)가 줄면서 1.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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