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업체와의 협력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와 대비되는 삼성을 추켜세웠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유럽은 5G(5세대 이동통신)와 관련해 안보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유럽연합(EU)에 대한 미국의 메시지는 중요한 네트워크와 관련해 중국 회사들을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것이 위태로운 상황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이 21세기 정보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유럽 국가들이 그들의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을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의 '기술 거인'들에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웨이에 대해 스파이 행위, 지적 재산권 탈취, 뇌물 수수 및 부패한 관행 등 각국에서 연루된 문제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와 대비되는 '좋은 기업'의 예로 삼성을 꼽기도 했다. 그는 "한국 기업인 삼성이 그렇듯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와 같은 유럽 기업들도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5G 장비들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는 공정하게 경쟁하는 합법적인 상업 행위자들"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