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3 11:04

강석호, 3일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던져
"정치 품격 높이고, 보수 가치 바로 세워 총선승리할 터"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신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하나 된 힘으로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워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로 인해 여당은 협상의 당사자인 우리당을 배제하고라도 게임의 룰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검찰은 연일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며, 패스트트랙 충돌 기소를 감행할 태세마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 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해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면서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적재적소에 전문분야 국회의원을 배치시켜 '자유한국당 드림팀'을 꾸리겠다"며 "많은 의원들에게 사안에 따라 전면에 나설 기회를 주고, 저는 한발 물러선 협상가, 중재자로서의 원내대표론을 강조해 큰 틀에서 정책적 화두를 중심으로 건전한 대여투쟁, 중도층 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강 의원은 '보수 통합'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원내 보수 통합을 위한 정책연대를 이끌어 내겠다"며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품격 있고 상식이 통하는 국회 운영을 하겠다"며 "국회 개혁, 특권 내려놓기, 개점 휴업 오명 벗기 등 '품격'있는 발언과 '상식'적인 국회 운영으로, 일 잘하고 믿음직한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강화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원내 구성원인 국회의원, 보좌직원, 당직자, 언론인들과의 소통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청년은 한국당의 현 주소를  '샤이(shy·숨은) 보수'가 아니라, '셰임(shame·창피한) 보수'라고 지적했다"며 "최소한 어딜 가도 보수라고 말하는 자체가 수치심이 들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지지자들에 대한 예우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인기영합주의 과도한 분배정책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등을 막아내면서 보수의 가치를 다시금 국민께 평가받을 것"이라며 "제가 밀알이 되어 원내대표가 가진 권한을 아낌없이 나누어서라도 당을 끈끈하게 엮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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