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03 10:59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최근 4년 연속으로 대형할인점은 매출이 하락하는 가운데 창고형매장의 매출은 증가했다. 

칸타가 최근 3년 동안 국내 FMCG 시장에서 대형할인점과 창고형매장의 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대형할인점과 창고형매장 구매 행태 차이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분기 기준 대형할인점은 전년 대비 구매 빈도를 비롯해 구매 경험률, 1회 평균쇼핑 구매액 모두 감소한 반면, 창고형매장은 모두 증가했다.

2019년 2분기 기준 대형할인점 구매 경험률은 93.6%, 창고형매장이 42.3%를 나타냈지만, 대형할인점은 0.1% 감소하고, 창고형매장은 3.8% 증가한 것이다. 

창고형매장 구매 빈도는 11% 증가한 7회, 대형할인점의 구매 빈도는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연평균 22회를 기록했다.

1회 쇼핑 구매액에서도 대형할인점은 약 0.8% 줄어든 2만6892원을 기록한 반면, 창고형매장은 0.3% 늘어난 5만6805원으로 대형할인점의 2.1배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2년 전 대비 최근 1년 동안 대형할인점 구매액은 5.9% 하락하고, 창고형매장은 24.9% 성장했다.

주요 대형할인점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2년 전 대비 최근 1년 간 구매액이 각각 4.9%와 8.0% 감소했다. 

창고형매장의 경우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79.2%의 구매액 상승을 기록했고, 코스트코 홀세일은 8.9% 성장했다. 롯데 빅마켓은 9.6% 하락했다.

심영훈 칸타월드패널 사업부 FMCG 트렌드 분석 전담 이사는 “창고형매장은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용량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창고형매장 이용 로열티가 유지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형할인점은 농산물 비중이 압도적이고, 창고형매장은 축산물의 중요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2분기 대형할인점의 농산물 구매 금액 비중은 49.5%에 달했으며,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 33.2%, 17.3% 였다. 

창고형매장의 경우 축산물이 4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농산물 38.5%, 수산물 16.6% 순이었다. 창고형매장의 경우 전년대비 농산물과 수산물의 비중이 확대되었다.

신선 외 식품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형할인점은 레토르트, 과자류, 유제품 비중이 크고, 창고형매장은 냉동식품과 음료류의 금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형할인점은 비식품 분야에서 구매 하락세가 컸다.

2019년 2분기 기준 개인용품, 화장품, 가정용품, 제지류 모두 구매 빈도와 구매 경험률이 낮게 나타났다. 

식품 분야에서는 레토르트와 냉동식품 등 가정간편식(HMR) 정도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할인점의 경우 농산물과 축산물 등 신선식품은 여전히 매출 비중이 높고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창고형매장은 신선식품과 식품그로서리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레토르트와 음료류 등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비식품 분야에서는 제지류가 높은 구매 빈도를 기록하며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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