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03 12:09

1등급 표준점수 국어 131점 ,수학 가형 128점, 나형 135점…영어영역 1등급 비율 7.43%

지난해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입실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DB>
 수능 당일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입실하고 있다.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채점 결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와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반면 수학 나형 영역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4일 53만220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된 국어 영역은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년에 비해 영어 영역은 쉽고 수학 나형과 한국사 영역은 어려웠으며 그외 영역은 대체로 유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능 국어영역에서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50점 보다 10점 낮아졌다. 국어 1등급 구분점수(등급컷)는 131점으로 확인됐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지난해 143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777명으로 늘었다. 

표준점수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수가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139점)보다 10점이나 오른 149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661명으로 지난해 810명보다 줄었다. 수학 나형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다. 수학 나형의 1등급 컷 표준점수도 135점으로 최고점과의 격차가 14점이 났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작년(133점)보다 1점 높아졌다. 다만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893명으로 지난해 655명보다 오히려 늘었다. 수학 가형의 1등급 컷 표준점수는 128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점 올랐다.

올해 절대평가 전환 3년차를 맞은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이 7.43%로 지난해(5.3%)보다 늘었다. 원점수 80점 이상 90점 미만으로 2등급을 받은 학생 수도 16.25%로 지난해 14.34%보다 조금 늘었다. 

탐구영역의 변별력은 전년도보다 높아졌고 사회탐구 중 경제과목(표준점수 최고점 72점)이 가장 어렵게 출제됐고, 윤리와사상(표준점수 최고점 62점)이 가장 쉽게 출제됐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1(표준점수 최고점 74점)이 가장 어려웠고, 물리1, 지구과학2(표준점수 최고점 66점)으로 가장 쉽게 출제됐다.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 1등급 비율은 20.32%로 전년(36.52%)보다 어려웠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1등급 컷은 66~80점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올해도 아랍어가 93점으로 9개 과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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