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3 13:41

"종전선언 반대가 아닌, 북핵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반대"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핵을 그대로 두고, 무슨 종전이 가능하냐"며 "나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핵을 그대로 두고, 무슨 종전이 가능하냐"며 "나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핵을 그대로 두고, 무슨 종전이 가능하냐"며 "나는 북한의 핵무기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땅에 전쟁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민주당은 내가 해리스 미국대사를 만나 '종전선언'을 반대했다며,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냐고 비판했다"며 "양복점 재단사도 아니고, 어떻게 입맛대로 말을 재단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트럼프와 인천광역시장 시절 개인적인 인연이 있다"며 "그 인연을 바탕으로  하노이 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핵무기 폐기 없는 대북정책, 종전선언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담은 서신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북한 핵무기를 그대로 두고 전쟁종료를 선언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선언은 그야말로 정치쇼에 불과하다. 역사를 통해 수많은 종전선언들이 손바닥 뒤집던 바뀐 것을 수없이 보아왔다. 한반도의 실질적인 종전을 위해서는 핵무기부터 없애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종전선언에서 시작해 평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핵무기를 그대로 두고, 무슨 종전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북핵 폐기 없는 종전선언, 누가 주장하느냐, 바로 북한 김정은이 주장하는 것 아니냐"며 "그걸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며 "당신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그는 "북한은 수시로 미사일을 쏘아대는 데도 '꿀먹은 벙어리'만 하는 문재인 정부"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가져가도 부족한 마당에, 한미갈등을 더 부추기는 문재인 정부, 과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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