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3 15:00

"공수처법·연동형비례제 공개토론회 열자…원포인트 국회 열어 각종 민생법안 처리해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 주재의 원내대책회의가 3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 주재의 원내대책회의가 3일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출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파상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필리버스터 보장 및 친문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촉구 규탄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또다시 전면에 나서서 야당을 비난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셨다"며 "심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쓰지 말라고 했다"며 "우리야말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 안전법안을 볼모로 삼아서 야당을 무력화시키려고 하지 마시라"며 "필리버스터라는 최소한의 저항수단을 뺏으려 국회 봉쇄라는 사상초유의 정치파업을 벌이는 여당과 의장을 보고도 그런 남 탓을 하다니 심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이제 노골적으로 협박을 한다.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이 보장한 소수당의 고유한 저항권이다. 이마저 포기시키겠다는 것, 의회민주주의를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금요일에 국회법대로 본회의가 열리고, 국회법대로 민생법안 처리하고, 국회법대로 필리버스터가 보장되었다면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법안은 모두 처리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부터 일관되게 제가 주장한 '5건만 필리버스터를 보장해라. 그러면 우리가 모든 법안을 처리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도 국회를 원천봉쇄한 것은 민생법안을 원천적으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것은 민주당이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이제 불법 패스트트랙 열차는 계속해서 폭주하고 있다. 지난번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불법 부의에 이어서 오늘 공수처법을 불법 부의하는 강행을 하고 있다"며 "불법에 불법을 이어가는 이들이 합법적 필리버스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의회 독재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의회 독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공수처법, 연동형 비례제 무작정 받아라. 무조건 굴복해라' 그렇게 야당을 압박하지 말고, 공개토론, 대토론회를 열자"며 오늘이라도 원포인트 국회 열어서 우리 각종 민생법안 처리해야 한다.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서 본회의 개의를 이토록 피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왜 본회의장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느냐"며 "한마디로 여당의 무책임한 정치를 규탄한다. 친문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즉각 수용하고, 이제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오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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