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3 16:30

반기문 등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들 초청해 '격려 오찬'
"11∼3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도 수용... 이달 1일부터 시행"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나 악수하면서 웃고 있다. (사진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나 악수하면서 웃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반기문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들, 국민정책참여단 단원 등이 참석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초청 오찬'에서 "지난달 한·중·일 3국은 미세먼지 영향 공동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가 간 영향이 최초로 공식 확인했다"며 "정부는 3국의 환경장관들이 논의한 협력 과제들을 시행하면서, 이웃국가와의 공동 노력을 끌어내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웃 국가들 사이에서 서로 미세먼지 문제의 책임을 부분적으로나마 인정하면서 공동대응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는 2017년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한 뒤 정보공유·기술협력·정책교류를 비롯한 협력을 확대해 왔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은 환경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만 하다"라며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를 시작할 때 과연 제대로 실행될 것인지 회의적 시각이 많았었는데, 불과 1년 만에 커피점 일회용품 수거량은 72% 줄어들고, 제과점 비닐봉투는 79%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실천에 동참하는 우리 국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정책참여단을 지목해 "높은 환경의식을 가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책들을 찾아주셨다"며 "미세먼지 쉼터를 지정하고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정책, 노후경유차와 건설기계 사용제한 등이 참여단에 의해 태어났다.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어서 더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제안한 대책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민정책 제안의 핵심인 11∼3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도 수용해 이달 1일부터 시행됐다. 미세먼지 고통이 컸던 이 기간의 먼지 농도가 대폭 저감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아이디어를 낸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은 제가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공식 제안을 했고 지난달 채택이 됐다"며 "반기문 위원장과 국가기후환경회의 여러분의 노력의 결과다. 감사와 격려 말씀을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한,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포함해 기후변화에 국제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 활동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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