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0.14 14:41

신씨 형제의 운명은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 달려 있어

14일 광윤사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이 해임됨에 따라, 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로 이어지는 한일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지분 현황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롯데홀딩스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광윤사, 롯데홀딩스 지분구조 현황

일단 광윤사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완전히 장악했다고 볼 수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의 50%를 갖고 있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38.8%,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신동주·신동빈의 어머니)가 10%, 신격호 총괄회장이 0.8%, 그리고 장학재단이 0.08%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1주를 매각하여, 신동주 부회장이 단독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중요한 것은 광윤사가 28.1%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롯데홀딩스의 지분구조다. 광윤사에 이어 종업원지주회가 27.8%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종업원 지주회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광윤사와 종업원 지주회 외에도 롯데그린서비스·(주)패밀리 등 5개 일본 관계사 20.1%, LSI 10.7%, 가족 7.1%, 임원지주회 6.0%, 롯데재단 0.2% 등으로 지분이 나눠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의 의사결정 역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밑으로 이어지는 호텔롯데의 지분구조는 단순하다. 롯데홀딩스가 91.8%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광윤사가 5.5%를 갖고 있어, 사실상 롯데홀딩스의 의사결정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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