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04 08:09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합의가 내년 미 대통령 선거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는 실망감에 1% 하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0.23포인트(1.01%) 떨어진 2만7502.81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0.67포인트(0.66%) 하락한 3093.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35포인트(0.55%) 내린 8520.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관련 우려 속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회담에 앞서 “중국과의 협상에 최종시한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시한을 갖고 있지 않아”면서도 “나는 어떤 경우 합의는 (2020년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예고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이 실질적으로 진전하지 못할 경우 이달 15일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1560억달러(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국채인 10년물 금리는 하루 동안 1.699~1.845% 사이를 오다가 오전 6시(우리시간) 기준 전일 대비 0.11%포인트 떨어진 1.716%를 가리켰고 단기국채인 2년물 금리는 최저 1.518%, 최고 1.620%를 찍고 전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1.604, 1.538%에 호가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연기 우려에 전일 대비 2.53포인트(0.63%) 하락한 398.4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중 합의 지연과 산유국들의 감산 확대 가능성이 맞물리며 전일 대비 0.14달러(0.3%) 오른 배럴당 5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은 현 120만 배럴의 감산 규모를 160만 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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