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2.04 11:03

의료기기·조선기자재 등 상호 기술협력 희망 양국 기업인 열띤 상담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제공=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는 공동으로 4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한-러 기업협의회 제4차 회의'와 연계해 한-러 산업·기술협력 세미나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양국 기업협의회 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아르쫌 아베티샨 러-한 기업협의회 회장과 회원사가 처음으로 참석한 행사로, 200여명의 양국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원천기술을 활용한 산업·기술협력 세미나와 상담이 진행됐다.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 회장(CJ대한통운 사장)은 개회사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와 혁신 기술 교류를 위해 한-러 기업협의회 내에 기술협력 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며 "한-러 기업협의회는 민간경협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상담회의 주요 협력 분야인 조선기자재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생산능력과 러시아의 기초기술이 결합된다면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은 기술 고도화를 이루고, 러시아는 수입대체산업을 육성하는 등 상호 윈윈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 가는데 북방위는 크게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세미나에는 러시아의 로봇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용화 기술을 접목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생산하는 엑소아틀레트 아시아의 오주영 대표가 양국 협력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오후 상담회에는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첨단소재 분야를 포함한 85개 국내 기업과 25개 러시아 기업 사이에 9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한-러 기업 간 다수의 양해각서와 계약이 체결되는 구체적인 기술협력 성과들이 도출됐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지난 2017년 12월에 출범한 양국 민간 경제교류 협의체로 한국 기업과 러시아 기업간 실질적인 협력을 주선하는 플랫폼으로 대한상의와 코트라가 공동간사를 맡고 있다.

강호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본부장은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고 진출 환경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상의는 한-러 기업 간 협력 관계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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