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04 12:10

김진표·추미애 의원 등 대상으로 '집단해고 사태 해결' 촉구
"교섭 요구에 구사대와 공권력은 스크럼 짜고 폭력으로 화답"

한국도로공사 집단해고 요금수납원들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점거농성을 했다. (사진제공=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한국도로공사 집단해고 요금수납원들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지역사무실에서 점거농성을 했다. (사진제공=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한국도로공사 집단해고 요금수납원들은 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요금수납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의 지역구사무실 추가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소속 도로공사 요금수납원은 앞서 지난 11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8명(이인영, 정세균, 박영선, 민병두, 노웅래, 김영호, 우상호, 홍익표)을 선정해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점거농성을 진행했고, 이번달 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표, 추미애, 박주민, 기동민, 신경민, 전혜숙, 김영주 의원의 7명의 의원을 선정해 이들의 지역사무실에 대해 점거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아울러, 이들은 "사태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해도 을지로위원회 참석을 전제로 하며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도로공사 김천 본사에 9월 9일부터 현재까지 농성 중에 있지만 도로공사 스스로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교섭하자는 노조의 공문에 일언반구 답신도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이들은 "요금수납원은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으로 인해 폭력적으로 자회사로 내몰렸고, 이를 거부한 요금수납원은 집단해고 됐으며, 교섭하자는 요구에 구사대와 공권력은 스크럼을 짜고 폭력으로 화답했다"며 "시퍼런 멍투성이 몸을 내보이는 상의탈의까지 결단해야 했으며, 지금까지 130여명이 경찰에 연행, 소환, 부상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과연 이것이 더불어 민주주의 하겠다는 이들이 집권여당으로 존재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인가 싶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특히 "지금 모습은 사상초유의 집단해고 사태를 만들어 놓은 당사자들끼리 책임을 회피하는 형국"이라며 "피해자 요금수납원들이 오히려 교섭과 대화하자고 요구하는 실정이며 매일 연행과 부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돈과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는 우리 국민들의 모습이 매번 이러했다"고 질타했다.

더불어, 이들은 "다시한 번 이야기 하지만, 도로공사 요금수납원 집단해고사태는 철저히 정부와 도로공사의 책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국토부 김현미 장관과 이강래 사장의 작품이다. 이강래 사장 스스로 이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국토부의 책임이라고 실토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요금수납원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을 찾아 가고자 한다"며 "이렇게 해서라도 사태해결의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은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무실 방문 농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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