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04 11:46

배터리 전기차·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기업' 도약… '2대 사업 구조'로 전환

현대차가 4일 발표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 담긴 '2025 전략' 개요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가 4일 발표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이 담긴 '2025 전략' 개요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각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상호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3대 전동차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플랫폼 서비스 사업에서도 수익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물론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한다. 여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인 플랫폼 기반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더해 고객에게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경험을 모두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 전략을 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원희 사장 주재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원희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가장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경영전략의 핵심”이라며 “고객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가치를 실현하는 스마트(Smart)한 이동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2020년 경영 목표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2020년 경영 목표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가 발표한 ‘2025 전략’에 의하면 2025년까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 달성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2월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지속한다.

‘2025 전략’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2대 사업 구조를 축으로 내연기관 고수익화, 전동차 선도 리더십, 플랫폼 사업기반 구축 등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에서는 균형적인 지속 성장‧고객가치 증대 및 원가구조 혁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서는 제품 및 서비스 결합‧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활용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이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의 성장 기반 및 특화 차량 공급 등을 지원하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은 개인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사업의 고객 확보 강화 및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등 2대 사업간 선순환 성장 극대화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4일 발표한 '2025 전략'에 포함되어 있는 2025년까지의 재무목표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4일 발표한 '2025 전략'에 포함되어 있는 2025년까지의 재무목표 (자료 제공=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2025 전략’의 성공적 실행을 목표로 전략주도 경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직 문화도 혁신한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성과관리 시스템, 업무 혁신 프로세스,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도입하는 한편 유연한 조직 구조, 소통 및 협업 중심의 문화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현대차는 ‘2025 전략’ 추진을 위한 중장기 투자 규모, 수익성 및 시장 점유율 목표 등 ‘3대 핵심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향후 6년간(2020년~2025년)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6년간 연평균 투자액은 약 10조원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AI‧로보틱스‧PAV‧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5개년(2019년~2023년) 투자계획 45조3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상향했다.

수익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동화 비중을 높이고,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기반을 구축해 전동화 확대 및 미래사업 대응에 적극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차량 플랫폼 통합 및 표준화 설계로 공용화와 통합구매를 확대하고, 배터리‧모터 등 환경차 전용부품 설계 혁신 및 부품 수급 체계를 개선하며, 권역별 현지 최적화 설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신차효과‧제품 믹스(배합) 개선 등으로 인센티브를 절감하고, 새로운 제조기술 도입 등으로 생산성 향상을 지속하며, 선제적 품질 예방으로 품질 비용을 줄이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투자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차량 라인업과 투자 등의 비효율적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도 2018년 실적 대비 약 1%포인트 높아진 5%대로 설정했다. 권역 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점유율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시장친화적 주주환원 등 주주가치 제고도 지속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확대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총 매입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말 주주환원 확대 추진 발표 이후, 2013년 주당 1950원이었던 배당금을 2015년 4000원까지 높였으며, 2018년에도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제고 차원에서 발행주식 3% 수준의 대규모 이익 소각과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현대차는 언제나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모두의 삶을 가장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이어주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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