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10.14 15:11

심재철 "강동원, 면책특권 기대 정치테러"…윤리위 회부, 사퇴요구까지

새누리당은 14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8대 대선 개표과정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강력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을 향해서도 출당 조치 등을 요구하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모든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차 '대선불복' 프레임을 꺼내들 태세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 의원들의 경우를 벗어난 발언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그래도 이번의 경우는 도가 넘치는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공식 사과 요청에 대해선 "사과할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겠느냐.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언론에서 강 의원 발언을 더 크게 대서특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강 의원이 태어나지 말아야 할 정권 운운하면서 대선불복 망언을 늘어놓은 것에 대해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무엇보다 대통령을 뽑은 우리 국민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자 국기를 흔드는 정치 테러"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민의 뜻으로 정당하게 당선된 대통령을 걸핏하면 흔드는 야당의 고질병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표께서도 분명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4선 중진인 심재철 의원도 "대선이 지난 지가 언제인데 무슨 개표부정 타령인가. 부정선거로 뽑힌 대통령이어서 정통성이 없다니, 박 대통령을 뽑은 국민을 능멸하는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심 의원은 강 의원이 옛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해 새정치연합으로 당적을 옮긴 점을 들어 "헌법에 의해 사라진 통합진보당 출신다운 발언이지만 이런 발언이야말로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저지르는 비열한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강 의원이 진정으로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 회의장 밖에서 같은 주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표가 강 의원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지금 즉각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아침소리'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어제 강 의원의 발언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야당 지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외면받아 온 괴담이 본회의장에서 울려퍼지다니, 어이가 없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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