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3.11 14:26

인수금액 8억달러...태국 업체 등과 경쟁

베트남에서 운영중인 슈퍼마켓 체인 '빅씨'. <사진=빅씨 홈페이지>

한국 롯데그룹이 프랑스 소매업체 카지노그룹의 자회사인 베트남 슈퍼마켓체인 빅씨(Big C)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1차 입찰 마감시한인 이날에 맞춰 태국 음료재벌 짜런 시리와타나팍디가 이끄는 TCC홀딩과 태국의 치랏티왓 가문 소유의 센트럴그룹도 서류를 제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베트남 전역에 3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빅씨의 인수 금액은 8억 달러(약 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카지노는 부채 감축 및 프랑스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아시아와 중남미 자산을 매각하고 있으며 지난달 태국 슈퍼마켓체인 빅씨슈퍼센터를 TCC홀딩에 31억 유로에 팔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빅씨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베트남에서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1%이며 올해 정부 목표치인 6.7%를 달성할 경우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에 60개 슈퍼마켓을 개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며 베트남에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이 진출해 있는 등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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