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05 05:20

미국 보스톤의대 연구팀 "항우울제 기피하는 사람에 대안될 수도"

(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요가가 우울증 환자의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는 논문이 나왔다.

미국 헬스데이 뉴스는 최근 요가가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마찬가지로 신경전달물질인 γ-아미노부티르산(GABA)의 양을 증가시켜 신경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보스턴의대 크리스 스트리터 박사팀의 연구논문을 인용해 소개했다.

연구팀은 30명의 어른 우울증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실시됐다. 대상자는 두 사람을 제외한 전원이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요가의 빈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효과를 측정했다. 절반은 90분 요가클래스를 주 3회 받고, 가정에서 주 4회 30분간 요가를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90분 요가클래스를 주 2회, 가정에서 주 3회 요가를 하도록 했다. 총 요가시간으로 보면 고빈도 그룹은 주 123시간, 저빈도 그룹은 87시간 요가를 한 셈이다.

그리고 연구팀은 두 그룹의 혈중 신경전달물질인 GABA의 양과 심리적인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효과는 뚜렷하게 차이가 났다. 고빈도 요가군이 저빈도 그룹보다 GABA의 양이 유의할 정도로 늘었을 뿐 아니라 기분 역시 안정되고, 피로감이나 불안감이 경감됨을 알 수 있었다. 또 이 같은 효과는 요가나 호흡 훈련을 실시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이 경우엔 양군 사이의 인정된 차이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실험에 참여한 사람이 적은 것이 연구의 한계라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스트리터 박사는 “연구 데이터가 적긴 하지만 요가가 우울증을 해소시킨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며 “약에 의존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요가가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정신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sychiatric Practice’ 11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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