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05 16:00

철도연, 철도시스템을 호환하는 동북아 공동화차 시연

궤간가변대차 탑재 화차가 통과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향후 대륙철도 연결 시, 열차운영의 핵심이 될 동북아 공동화차 기술의 시연회를 5일 철도(연) 오송 분원에서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올해 3월 완공된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차세대 고속열차(HEMU), 무가선트램 등 첨단 철도기술과 함께 ‘동북아 공동화차의 궤간가변구간 변환기술’이 시연됐다.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는 충북 청주시~세종시 전동면에 이르는 13㎞ 연장의 철도시험 전용선로로, 과학기술에 기반한 철도교통 신기술과 중소기업 제품을 검증하는 스마트 테스트베드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험선로에서 우리 기업이 호주에 수출할 전동차량에 대한 주행시험을 완료하였다. 

기존에는 해외에 의존하던 성능 및 인증시험을 국내에서 실시함으로써 성능시험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철도(연)에서는 남·북·러·중 철도연결을 통한 대륙철도 연계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궤간가변대차, 가변형 연결기, 장대편성 열차의 제동장치를 종합한 ‘동북아 공동화차’ 개발을 진행 한 바 있다.

‘동북아 공동화차’ 기술은 향후 남북 및 동북아철도 연결 시 나진~하산과 중국~러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잇는 철도 운송 체계 구축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한국과 러시아 등은 궤도의 간격을 비롯해 차량과 차량을 연결하는 연결기, 제동장치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동북아 국가 간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상호호환기술이 필수로 요구된다.

시연에서는 표준궤‧광궤‧가변궤를 포함하는 실제 시험선로를 구축하여 동북아 공동화차의 궤간변환기술을 선보였으며, 차량에 설치된 궤간가변 표시기를 통해 표준궤와 광궤의 변환 기능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연회에서 함께 소개하는 무가선트램, 차세대 고속철도 등의 첨단 철도기술에 대해서도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활용해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예정이다.

문미옥 제1차관은 “오송 철도시험시설을 관련 분야 연구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함으로써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래 철도 신기술’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