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5 11:18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우리의 기술과 상품에 자긍심을 가지고 무역인들이 세계 구석구석 더욱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항상 함께 하겠다”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나라에는 영토가 있지만 무역에는 영토가 없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대륙과 해양을 이어가면서 무역을 했고 개방국가로 무역이 활발할 때 경제도, 문화도 찬란하게 빛났다”며 “오늘 무역의 날은 대한민국 경제를 일으킨 무역의 역사를 돌아보고 교량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낼 무역의 힘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 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무역 1조 달러 이상을 달성한 국가 가운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흑자를 이룬 국가는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세 개 나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빠르게 회복 중이고 새로운 수출동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고 아세안은 제2의 교역 상대이자 핵심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세계 최대 규모 다자 FTA인 RCEP 협정, 인도네시아와의 CEPA 협정과 함께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 신북방을 잇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 우리의 FTA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과 함께 규제개혁은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이차전지, 식품 산업을 미래 수출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미래 수출의 주역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보증지원을 올해보다 네 배 이상 확대한 2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역금융도 30% 이상 늘린 8조2000억원을 공급해 신흥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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