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05 11:52

"북한은 우리의 호의와 선의를 약함으로 오해해선 안돼"

하이노 클링크(Heino Klink)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사진출처=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하이노 클링크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와 관련, "군사적 옵션이 철회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국의 대북 대응이 달라질 때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클링크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에서 한미동맹재단이 개최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군사적 옵션은 결코 철회된 적이 없다"며 "군사력은 억지력으로서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 안정화군(stabilizing force)으로서 기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단지 한반도나 미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알다시피 기본적인 사실"이라며 "우리 군대는 공격을 억지하기 위해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수사적인 도발이든, 미사일 시험 같은 것이든 북한의 도발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자제력을 보였다"면서 "우리의 대응이 달라지고 국무부의 주도가 다른 어떤 것으로 전환될지도 모를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는 외교에 방점을 둔 국무부 대신 군사력 사용을 담당하는 국방부가 상황을 주도하는 시점이 올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그는 연말에 예정됐다가 연기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거론하면서 “나는 그 훈련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북한은 우리의 호의와 선의를 약함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도발적으로 행동할 만큼 어리석다면, 우리는 매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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