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12.05 14:37

정세균 "한·중 경제협력은 양국관계의 중추이자 버팀목…민간교류 중요"

(사진제공=대한상의)
박용만(앞줄 왼쪽 다섯 번째) 대한상의 회장,  정세균(앞줄 왼쪽 여섯 번째) 전 국회의장, 정의선(앞줄 왼쪽 세 번째)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쩡페이옌(앞줄 왼쪽 일곱 번째) CCIEE 이사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중 기업인들이 RCEP 조속타결을 지지하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재권 보호, 민간 교류 활성화 등 경제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5일 서울에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 측은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 회장, 쥐 웨이민 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 인환 이다그룹 회장, 차오 야오펑 중국석유화공그룹 부사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전날 오후 한국 측 정세균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중국 측 위원단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교류 활성화와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국 측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 전반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라며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진출 등 아직 협력해나가야 할 분야가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측 민간의 건설적인 교류와 왕래가 중요하다"라며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민간교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상설 네트워크가 된 이 대화채널이 그 선봉에 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중국 측 관계자는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라며 "양국은 오랜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협력하여 극복하길 바라며 앞으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현 정부 인사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유 본부장은 "한·중 양국 교역구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역내에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며 "양국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추 궈홍 주한중국대사가 '글로벌 경제 전환기, 한중 경제협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이후 열린 자유 토론에서는 양국 참석자 전원이 양국 경제협력 방안 논의와 기업별 관심사항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양국은 RCEP 조속타결 지지,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재권·기술 보호와 특허 도용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국민 삶과 관련된 환경협력·위생관련 산업협력 강화,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

본회의 이후에는 'RCEP 체제하 한·중 협력방안', '中 일대일로, 韓 신북방-신남방 정책간 협력 방안'에 대해 한중 실무급 분과회의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제3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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