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05 15:26

심평원, 바레인에 유지관리비 포함해 310억원 받아

4일 열린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협력사업 완수 기념식.
4일 바레인 건강보험시스템 협력사업 완수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건강보험시스템이 해외로 수출되면서 300억여 원을 벌었다.

의료장비나 병원구축이 아닌 건강보험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수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2017년 3월부터 시작된 건강보험시스템 사업이 지난 7월 마무리됐다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바레인 건보시스템 협력사업 완수기념식‘이 4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심평원이 진행한 바레인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310억 원에 달한다.

이중 시스템 구축사업 계약금액으로 182억원을 받아 지난 2년4개월 동안 의약품관리시스템, 건강보험정보시스템, 의료정보활용시스템, 국가진료정보저장소 등 심사평가 관련 핵심시스템을 바레인에 이전했다.

심평원은 후속사업으로 지난 9월9일 바레인 보건최고위원회(SCH)와 136억원 규모의 5년 유지관리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심평원은 시스템 통합관리와 기술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바레인 SCH 주최로 열려 우리 건강보험제도와 운영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념식에는 카미에르 카자비 JLN 사무총장을 비롯한 보건의료 분야 글로벌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스템 수출을 넘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 지난 4월 심평원과 사우디 건강보험구매청이 건강보험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6월에는 한국-사우디 보건부가 건강보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홍인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에 구축한 시스템이 바레인 보건의료 발전에 실질적 성과가 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성공 사례를 주변국에 확산시키도록 각국과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