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05 16:02

박 시장 “2032 올림픽 유치 국제적 지지 확보, 서울의 MICE 산업 한 단계 진보 모멘텀 마련”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사무총장(왼쪽)이 Q&A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박원순(왼쪽) 서울시장과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월드서밋 사무총장이 '2020년 제18차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WSNPL)’ 개최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내년 10월 전 세계 평화전도사 역할을 해온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수상기관 등 1000여 명이 서울에 모여 세계평화를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린다.

서울시는 5일 ‘2020년 제18차 노벨평화상수상자 월드서밋(WSNPL)’ 서울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18차 회의의 개최도시로 ‘서울’을 공식 발표했다.

고르바초프 재단의 제안으로 199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 개최된 WSNPL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수상기관 약 30명을 비롯해 평화 관련 단체와 운동가(70명), 세계 각국 유명대학교의 대학생(600명)과 교수진(200명), 외신기자단(50명)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예카트리나 자글라디아 월드서밋 사무총장은 “남북평화 문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서울이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의 취지와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전쟁 이후 이뤄낸 서울의 놀라운 경제성장과 문화, 국제행사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도 중요하게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WSNPL)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유도하고, 전쟁과 분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서 서울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월드서밋 개최 기간을 평화주간으로 계획해 전쟁이 사라진 평화, 시민이 구상하고 실천하는 평화, 다양한 국제회의와 문화공연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하고 나아가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개최 유치를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내년 10월 셋째주(잠정)를 평화의 주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모이는 권위있는 국제회의 개최를 통해 ‘평화도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고, 내년 개최 예정인 ‘제1회 서울평화포럼’을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제포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에서 1000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서울의 MICE 산업이 한 단계 진보하는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열리는 제18차 회의에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물론 안보‧평화 관련 국제 전문가 등을 초청, 남북관계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내‧외적 관심과 역량을 서울에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인들과 한반도의 평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활동 전시회, 평화 콘서트, DMZ 등 평화 상징공간에서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시민참여 부대행사도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와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사무국은 내년 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라며 “양 기관이 참여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월드서밋 준비위원회’을 출범해 본격적인 회의 개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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